금리상승 부담느낀 외국인…순매도 전환에 코스피 하락 마감

입력 2021-02-17 15:50   수정 2021-02-17 16:01


설 연휴 이후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만에 하락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기관 매도까지 더해지며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17일 0.93% 내린 3133.7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37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5143억원)과 기관(1조3452억원)의 순매도를 버티지 못했다.

장초반 이후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확대하자 기관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매물이 잇따라 나왔다. 이날 기관 중 증권사(금융투자) 순매도는 8485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이 선물을 내다팔면 기관의 프로그램은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고 고평가된 현물을 자동으로 매도한다.

외국인 수급은 미국 국채금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3%를 기록하며 12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월 뉴욕 제조업지수와 독일의 경기기대지수가 전월대비 큰 폭으로 올랐고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미국 국채 금리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외국인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되면 코스피지수가 3000~3200포인트 사이에서 횡보하는 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주도 하락세였다. 시총 상위 20개종목 중 삼성SDI(0.25%) LG전자(2.03%), SK이노베이션(4.39%), SK텔레콤(0.80%)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2%), SK하이닉스(-1.89%), LG화학(-2.15%), 현대차(-1.62%) 등이 약 2%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마감했다. 0.21% 오른 979.7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163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억원, 791억원어치를 내던졌다.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기대감에 물류, 포장, 결제 관련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쿠팡 내 전자결제대행업체(PG) 점유율 1위 기업 다날, 쿠팡에 식품을 납품하는 서울식품, 물류 제휴업체 KCTC 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KTH도 12% 급등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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